우선 처음 꺼낼때의 느낌은..

'어..뭔가 생각보다 허접(ㅡ.ㅡ;;)한데..' 였습니다.

보통 저가형의 신디나 다른 악기들도 각종 버튼에 EQ에 뭔가 복잡하면서 전문적인 외관을 보이는 반면, 이 제품은 정말 심플하고 깔끔합니다.

전체적인 외관은 이렇습니다. 책상정리가 안되어 모자이크가.. ㅠㅠ

뭐.. 저가형에서 다른 많은 기대 안합니다. 그냥 악기가 악기 다우면 됩니다.

그렇게 조금씩 건드려 보았습니다.

측면샷. 버튼이 고무 꾹꾹이라.. 좀 저렴한 느낌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이게 조금 안타깝네요.ㅠ

그리고.. 나염인지.. 브랜드랑 모델 프린팅이 되어 있는 부분은 글자가 조금 누렇습니다..

마치 햇빛좀 받은 것처럼.. 다른 버튼 글자들은 정상인 것으로 보아 원래 그런 듯 한데..

아무튼 건반 외의 외관적인 부분은 정말 심플합니다.ㅎㅎ

조금 건드려본 후의 느낌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두드리는 느낌(타건감)은 생각했던 것보다 괜찮습니다. 개인적으론 커즈와일의 포르테와 비교해도 된다고 생각됩니다.

   (포르테가 조금 가벼울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 정도.)

   그렇다고 어쿠스틱 피아노의 손맛을 기대하면 안됩니다. 어디까지나 EP는 EP일 뿐입니다.

2. 어릴적 구입한 61건반(나이들고 알았지만 신디사이저임..) 쓸 때 개인적인 불만이 건반이 얇고 작다는 것인데,

   너비가 별로 차이가 없네요ㅠㅠ 가장 아쉬운 부분이네요.ㅠㅠ

   아주 넓직한 것을 원한 것은 아니지만(그렇다고 이 제품이 스탠다드와 바로 차이를 느낄만큼 작지도 않지만..),

   풀피아노 사이즈면 했는데... 역시 물건은 직접 보고 사야 하는 건가 라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어떤 분들은 넓은 영역의 음을 동시연주가 편하니 좋다고도 하시는데, 전 스탠다드가 좋습니다.ㅎㅎ

3. 누르는 감압에 의한 소리변화도 적용은 되어 있지만, 이건 뭐랄까 약하게 칠때 한번 씩 확 죽어버린달까..

   이 부분은 좀더 연습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갠적으로 피아노도 소리를 먹어버릴 정도로 힘이 없어서....ㅠㅠ

4. 스피커로 나올 때는 볼륨을 높여도 잘 모르겠는데, 이어폰을 사용하면 고음에서 노이즈가 조금 생깁니다.

   볼륨의 문제 보다는 세게 쳤을 때 발생되는 노이즈 같습니다. 피아노1 보다는 피아노2가 좀더 심한거 같구요..

   (피아노1이 좀 묵묵한 느낌의 피아노고, 2가 까랑한 느낌의 피아노입니다.)

5. 피아노 1에서는 C4에서의 파피솔 이 피아노2에서는 C4에서의 레리미 에서 뭔가 땡땡 거리는 소리가 뒤에 깔려 나옵니다.

   아주 약해서 처음에는 몰랐는데, 이어폰끼고 연주하다 알게 되었고, 같은자리에서 고정적으로 발생하고,

   악기를 바꾸면 사라지기도 하는거 보면 고장이라기 보다 원래 그런 듯 합니다.

6. 서스테인이 소리를 휘어잡지 못하네요. 이건, 직접 연주 해보시고 들어보셔야 아실 듯 합니다.

   EP와 어쿠스틱 피아노의 차이인거 같은데 소리의 풍성함이 못따라 가서 조금 아쉬운 것 같습니다.

쓰다보니 단점만 쓴 것 같은데, 위의 문제 말고는 다 만족합니다.

40만원이나 140만원이나 그놈이 그놈이란 생각이 듭니다.

총평 : 외관이나 디자인에서 아낀 비용이 건반과 소리에 투자되었다는 느낌입니다.

         옆에다 좋은거 가져다 놓고 대놓고 비교하지 않는 이상은 그냥 재미있게 가지고 놀 수 있는 88건반 피아노입니다. ㅎㅎ